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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ES2025

'피지컬AI' 시대 개막

by Toddler_AD 2025. 3. 19.

8년 만에 CES로 돌아온 엔비디아 젠슨 황의 입에 전세계가 주목했다.
로봇과 AI 기술을 주축으로 산업 생태계의 거대한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다.

  • "코스모스(cosmos)는 미래에 다가올 거대한 로봇 산업의 출발점입니다."
    •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7일(현지시각)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별도 진행한 프레스 대상 질의응답 세션에서 
    • "코스모스를 통해 로보틱스(roboticsㆍ로봇공학)가 실현될 것"
    •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.
  • 엔비디아의 코스모스는 피지컬AI 개발 플랫폼이다.
    • 피지컬AI 개발에 활용하는 기초 모델(foundation model)인 '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(WFM)', 비디오 처리 파이프 라인 등으로 구성됐다.
  • 피지컬 AI란, 로봇, 자율주행차처럼 물리 법칙의 적용을 받는 환경에 사용하기 위한 AI 시스템을 말한다.
  • 오픈AI가 ChatGPT를 선보이며 생성형AI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코스모스로 로봇ㆍ자율주행차 산업을 선도한다는 비전이다.
  • 젠슨 황 CEO는,
    • 이미지와 단어, 소리를 이해하는 '인식형AI(Perception AI)' 단계,
    • 텍스트와 이미지, 사운드를 만드는 '생성형AI(Generative AI)' 단계, 
    • 사람의 개입 없이 특정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'에이전트AI(Agentic AI)' 단계
    • 를 넘어 '피지컬AI'의 시대가 개막됐다고 선포했다.
  • 젠슨 황 CEO가 2017년 이후 처음 으로 CES 기조 연설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.

엔비디아는 AI 인프라 기업

  • 당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699억달러(약 102조원)로 현재 3조 3700억 달러(약 4918조원)의 48분에 1에 불과했다.
  • 엔비디아는 8년 만에 컴퓨터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며 기업가치가 50배 가까이 급증했다.
  • 젠슨 황 CEO가 바라보는 미래, 엔비디아의 전략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다.
  • 엔비디아의 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.
    • 우선 기계가 사람처럼 말하는 걸 넘어 사람처럼 걷고, 운전할 수 있게 만들려면 피지컬AI 기초 모델이 필요하다.
      • 기초모델은 오픈AI의 GPT, 메타의 라마(Llama), 구글의 제미나이(Gemini)처럼 다른 AI 모델 및 AI 제품,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되는 모델을 말한다.
      • 자연어 이해 및 생성에 특화된 LM(언어 모델)과 달리 월드 모델(WM)은 이미지, 비디오에 특화됐다는 게 차이점이다.
      • AI가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재현하려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 같은 자연계 현상을 학습하는 게 중요한데, 여기에 주로 사용되는 게 이미지, 비디오 데이터다.
      • 자동차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도로 주행 영상 데이터를 떠올리면 된다.
      • 문제는 방대한 양의 실제 데이터, 테스트가 필요하다보니 구축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.
    • 코스코스 WFM를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방대한 양의 물리 기반 합성데이터를 쉽게 생성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 측 주장이다.
      • 코스모스 WFM은 2000만 시간 분량의 영상을 14일 만에 파악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.
      • 엔비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 공유 업체 우버,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(XPENG)을 비롯해 혁신적인 로봇 기업으로 꼽히는 1X, 어질리티(Agility), 피규어AI(Figure AI), 갤봇(Gallbot) 등이 코스모스를 도입했다.
    •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 도요타와 협력, 자율주행 시스템 및 칩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.
  •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오픈 모델 제품군을 발표하며 "WFM을 필요에 맞게 맞춤화할 수 있다."고 밝혔다.
    • 오픈모델 라이선스로 코스모스 WFM을 제공,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생태계 및 커뮤니티를 키운다는 목표다.
    • 자율주행 차나 로봇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데 필효한 인프라를 제공,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관련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.
  • 엔비디아의 이런 생태계 중심 접근 방식은 쿠다(CUDA, 엔비디아 GPU 사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 프레임워크) 생태계를 구축해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.
    • WFM 모델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.
    • WFM 모델을 오픈하고,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, 툴킷(toolkit, 도구모음), 라이브러리를 제공함으로써 피지컬AI 모델, 에이전트AI 서비스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. 
    • 이런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당연하게도 엔비디아 칩에 최적화돼 있다.

"우리는 시장을 만드는 사람들이다"

  • 엔비디아는 시장을 만드는 사람들로 스스로를 규정했다.
  • 모바일 기기용 CPU (중앙 처리장치) , GPU (그래픽 처리장치) 출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젠슨 황 CEO의 답이다.
    • 퀄컴, 미디어텍, 애플 등 모바일 칩 설계 강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는 당분간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메시지로 해석했다.
    • 스마트폰 등 작은 배터리로 작동하는 모바일 기기는 저전력 설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암(Arm) 아키텍처 기반으로 CPU, GPU, NPU(신경망 처리장치)가 발전돼 왔다.
    •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AP(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), 애플의 A시리즈 칩이 대표적이다.
  • 반면 엔비디아는 다소 전력 소모가 있더라도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가진 칩 설계에 강점을 나타내 왔다.
    • 특히 AI 가속기라고도 불리는 데이터센터ㆍ서버용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98%차지,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.
  • 젠슨 황 CEO는 프로젝트 디지트(Project DIGITS)가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예라고 강조했다.
    • 프로젝트 디지트는 엔비디아가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슈퍼컴퓨터다.
    • 젠슨 황 CEO는 "아무도 하지 않았을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디지트를 만들었다.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" 이라고 했다.
    • 젠슨 황 CEO는 "사람이 밀어서 움직이는 잔디깎이는 없어질 것"이라고 했다.
    • AI 분야의 기하급수적 성장이 지속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"AI 발전에는 물리적 한계가 없다."고 답했다.